ES503의 후속! UBQ-ES505 리뷰


ES505가 나온다는 소식은 한참 전에 들었습니다.
당시 ES503을 잘 사용하던지라 추가 구매는 낭비라 생각하여 ES503이 고장나길 고대(?)하며 기다렸지요. ES505의 리뷰들을 읽어봤는데,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보컬이 묻힌다."
"중음역의 반응이 느리다."

등의 구입에 망설여 지는 문구들이었습니다.


구입을 했습니다!
ES503이 단선 되었거든요...ㅠ.ㅠ

ES503도, 이번에 구입한 ES505도 사실 이정도 음질을 즐기려면 상당히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나마 저렴한 것들이 6~7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ES503, ES505 이 두넘은 6~7만원 가격대의 넘들과 성능은 비슷하면서 3만원 중반대의 가격입니다. 적자는 안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봉
사은품이 많습니다.
요즘은 다 이렇게 주는가 봅니다.

쓰잘때 없고 유해한 다운로드 쿠폰과 (전부 소각) ▼


연장선, 줄 감개, 이어폰 솜(5 Set), Y젠더 ▼
개인적으론 Y젠더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은품입니다.
저렴한 Y젠더의 경우 형태는 Y이나 실제로 사용하면 좌/우로 분리한 경우가 있고, 음량도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넘은 말짱하군요.(高퀄!)

박스 전면 디자인 ▼
ES503은 블랙이었는데, 화이트도 괜찮군요. 우측 하단에는 이어폰의 간단한 Spec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용물 ▼
박스, 이어폰솜, 파우치, ES505 본체,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온 연장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Spec입니다. ▼
Open타입, 지름 16mm, 더블돔, 출력 음압 98dB/mW, 주파수 10~40,000Hz, 저항 16옴, 13g, Y형 1.2m 입니다.
ES503과 대체로 비슷한 Spec입니다. 그런데 출력 음압이 110dB에서 98dB로 줄었습니다. 유코텍측의 설명에 따르면, ES503과는 다른 설계로 출력 음압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ES503과 ES505는 형제가 아니군요? ( ! X 30,000 )

외관 ▼
외관은 같습니다. 색상만 바꾼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듭니다.

변화가 있긴 하군요!
ES503에선 모양만 갖췄던 덕트 부분이 ES505에서는 뚫려있습니다.
ES303에서도 저 덕트가 뚫렸었지요. 계보상으로 보면 ES505는 ES303의 후속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선 재질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에이징
더블돔 이어폰의 특성상 구입 후 에이징(번인)을 해줘야 합니다. 쉽게 말해 길들이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더블돔 이어폰은 제 소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헌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유코텍 측에 에이징 방법을 문의했습니다.
유코텍 측에서 제공하는 에이징 음원으로 다음과 같이 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 음량 20% / MAX 2시간 이상 에이징 음원 구동
2. 음량 80% / MAX 48시간 이상 에이징 음원 구동
3. 음량 80% / MAX 3시간 이상 클래식 음원 구동

1번은 이어폰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일종의 워밍업 단계입니다.

워밍업? (warming-up)
1. 같은 말 : 준비 운동. ‘준비 운동’, ‘준비’로 순화
2. 어떤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 시험 삼아 해 보는 일

2번은 제대로 더블돔 진동판을 풀어주는 단계.
3번은 마무리 정도 되겠습니다.

일단 개봉 하자마자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음은 강하나, 다듬어지지 않았습니다.
1번을 수행 후, 별 다를게 없었습니다.
2번 수행 중 24시간이 지난 후, 자리는 잡은듯 했으나 아직은 뭔가 부족합니다.
48시간이 지난 후 3번을 수행하면서...

ES503과는 확실히 다른색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중저음형 이어폰이란 말에 고음역은 완전히 배제한줄 알았는데, 고음역도 무리없이 들려주었습니다.

비발디 사계 중 겨울 1악장을 들었습니다. FLAC
바이올린 특유의 귀를 자극하는 고음역과 첼로보다는 가벼운 저음역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Normal EQ
한밤중에 혼자서 눈감고 들었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 라고 해두겠습니다.
피아노곡, 첼로곡, 등등 들어봤는데, ES503과는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마무리 에이징을 거친 후 제가 듣던 음악들을 들어봤습니다. 역시 FLAC입니다.

럼블 피쉬-비와 당신, Normal EQ
럼블 피쉬의 곡들은 밴드가 직접 연주한 곡들이며, 시원한 여자 보컬이 아주 시원합니다.
어? 근데... ES503에선 그저 그렇게 들렸던 기타소리가... 뭐랄까 굉징히 매력적으로 변했습니다. 귀를 감싸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드럼 소리에 묻히지 않고 꾸준히 자기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보컬쪽에 문제가 있다던 평을 읽은지라 보컬도 자세하게 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ES503에 비하면 시원스럽게 내지르는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다듬어진 소리가 들려집니다. 청량감은 줄었지만 감칠맛이 난다고 할까요?

그리곤 바로 저음이 강한 음악들로 넘어갔습니다.
인셉션 OST중 오프닝에 사용된 곡
귀에 꽉 차는 저음으로 표현하겠습니다. 저음 특유의 잔향감, 하지만 귀가 아프지는 않은, 머리 뒤쪽에서 울려오는 저음입니다.

린킨파크의 Faint
드럼의 타격감과 귀를 자극하는 전자기타가 잘 어우러지고, 보컬과 베이스의 조화가 멋드러지는 곡입니다.
드럼의 타격감은 ES503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듯 합니다. 전자기타도 귀가 안아플정도 까지만 적절하게 자극하여 재밌습니다. 이 곡에서 보컬은 소리를 질러대는데, 악기소리에 약간 묻히는듯 하지만 나름대로 잘 어우러집니다.

공간감은 약간 특이하군요?
잔향이 뭐랄까... 기존에는 좌우로만 치우친 공간감이었다면, ES505는 상하로도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머리를 관통하는듯 하기도 합니다.


총평
ES503과 비슷하나, ES303을 이은것 같은 저음.
디자인은 ES503과 비슷하고 색상과 덕트의 차이 정도. 와인색이 특히 인상적임.
중저음이 머리뒤에서 밀려오는듯하며, 귀를 자극하지 않아 장시간 청취 시 귀의 피로가 덜함.
보컬이 중저음(악기)에 묻히는듯 하나 적절하게 잘 어우러짐. 하지만 아쉬운감이 있음.
드럼의 타격감이 특이함.
공간감이 상하로도 펼쳐짐.

공간감: ★★★★★ + α
왜곡음역 처리: ★★★★★
고음: ★★★★☆
저음: ★★★★☆
착용감: ★★★☆☆

이것저것 말하려다보니 글이 다듬어지질 않았습니다. 나름 해석해보시고...
구입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선 재질이 바뀌었는데, ES503에서 거슬렸던 줄 당겨짐시 부스럭 소리가  ES505에선 줄었습니다.

이상 52% 부족한 ES505 리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UBQ-ES503 리뷰
[Review/Hardware] - Ucotech UBQ-ES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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